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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in 홍콩

[홍콩일상] 애정하는 로컬 디저트가게 Wah Yuen Dessert

홍콩을 여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치는 로컬디저트 가게들, 섣부르게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남기는 포스트!

흔히 알려진 유명 디저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고 맛있다.



Wah Yuen Dessert

이곳은 우리동네의 유명 디저트 가게. 구글맵에는 나오지 않는다. 

특히 이곳은 무려 미슐랭가이드 홍콩편에 실린(!) 매장이라고 한다.



벽면에 빼곡한 디저트 메뉴..

는 뭐가 뭔지 알 길이 없지만 암튼 가격대는 이 정도. 30HKD를 넘는 메뉴가 없다.



열시반이 훌쩍 지난 시간 실화다
자리도 겨우 잡음 ㅠㅠ 배고파요..



2016-2017 2년연속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이곳
(그러나 완차이에 있는 1스타 레스토랑인 Kam's Roast Goose에서 크게 실망해서 

이제 미슐랭가이드 안 믿음... 동네주민들의 후기를 믿으세요)



이름부터 내 귀를 의심하게 되는 망고누들..망고국수..? 
암튼 벽면에 붙은 사진을 보고 결정하면 되니 참 좋은 것...

우리 테이블은 1인1메뉴 + 나눠먹을 메뉴 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나눠먹는 메뉴는 망고누들 당첨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먹어보고 싶다고 조용히 외침)
넓은 쌀국수면을 데치듯 익힌 뒤 망고를 감싸 차갑게 식힌 것이었다. 

식감이 쫀득하기보다 오도독거리면서 찰랑찰랑했다. 


나름 별미! 



이건 중화권에서 흔하디 흔한 Lotus seed, 즉 연꽃의 씨앗이 올라간 계란 푸딩. 

연꽃 씨앗은 문케이크에 들어가는 페이스트의 재료이다. 

생각보다 향이 강하지 않고 고소함이 은은하다. 계란푸딩은 촉촉하니 우리가 기대한 그 맛.



친구가 시킨 Sago&Taro in Coconut Soup
가장 흔한 코코넛 수프 디저트. 여기 망고같은 과일을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톡톡 터지는 Sago와 찐득하고 달큰한 삶은 타로.



이건 내가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던 월넛 수프. 

호두로 만든 따뜻한 수프식 디저트인데 한자명은 수프로 해석하지 않고 

'걸쭉한 것'ㅋㅋㅋㅋㅋㅋㅋ이라는 뜻의 글자를 쓴다고. 
생각보다 호두맛이 강하지 않았지만 은은하게 달고 따뜻해서 좋았음. 가벼운 아침식사로도 좋을듯한 맛이었다.



단체샷.
Oneplus5 카메라 최고에요




먹으면서 주방 옆을 보니 빼곡히 준비되어 있던 음식들. 

쉴새없이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잠시 나도 포장을 해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만먹어라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덕분에(자정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 끝나고 종종 가볍게 당 충전하러 가기 좋은 곳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