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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ing - 인터뷰 후기

AirAsia 에어아시아 Customer Happiness Executive 인터뷰 후기


아시아 저가 항공사 1위 브랜드, 에어아시아 Customer Happiness (aka 고객관리 부서) 인터뷰 후기. 


마찬가지로 링크드인을 통해 지원했다. 온라인 지원 후 약 일주일 뒤 지원서를 확인하였다는 답변과 함께 추가 사항을 적어내는 링크를 받았다. 링크에는 개인정보와 함께 희망 연봉을 기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링크를 제출한 다음날 인터뷰 초청을 받았다.

(인터뷰 스케쥴 및 시간표는 지원 확인 안내 이메일에 함께 기재되어 있었다.)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에어아시아 서울 오피스에서 진행되었다. 당일 눈이 많이 내려서 차가 막힐까 일찍 출발했더니 30분 전에 도착했다.

하나 둘 도착하는 지원자들과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다 보니 8시 45분쯤 직원분이 도착하셔서 문을 열어주셨다. 


오전, 오후 인터뷰 조가 나뉘어 있던 모양이다. 오전에는 9명이라고 들은 것 같다.

인원 수를 보니 Executive와 Assistant Manager 인터뷰를 같은 스케줄로 진행하는 듯 보였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2명의 직원이 한국으로 날아왔는데, 태어나 눈을 처음 본다며 신나 했다.






11월 24일 진행된 Customer Happiness Executive 인터뷰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 Writing Assessment (40분)

지원자들을 미팅룸에 모아두고 시험지를 나눠주었다. 


총 4문제였다. 1번은 영문 이메일 문의 사항에 답변하는 것이었고 2번은 국문 이메일에 답변하는 것이었다. 3, 4번 문제는 소셜미디어 문의사항에 영문으로 답을 다는 것이었는데, 각각 트위터와 페이스북 댓글이었다. 


시간은 넉넉했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준비해온 영문 이력서와 졸업 증명서를 제출했다. 



  • Group Interview

한 명씩 이름을 호명하더니 필기 시험을 본 미팅룸에 6명이 둘러앉게 되었다. 곧바로 그룹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밖에서 서성이던 외국인 매니저가 혼자 6명의 인터뷰를 보았다. 본인은 에어아시아 CS 전체 헤드이며 호주 사람이니 영어 말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이야기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다 보니 눈을 참 오랜만에 본다는 등 분위기를 최대한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였다.


지원자 한 명씩 지목하며 자기소개를 먼저 시켰다. 답변은 1분 이내로 짧게 해 달라고 했다. 생각보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2-3년의 관련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항공업계에서 일했던 분도 있었고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던 분,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던 분은 영어 통번역 업무 경력이 있었다. 졸업 예정인 학생은 1명 있었다.


다음으로는 지원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지원자 중 대부분이 질문 하나씩은 던진 것 같다. 나는 본 포지션 트레이닝 시스템과 커리어 패쓰를 질문했다.


Customer Happiness 포지션의 경우 4주간 교육이 진행된다고 한다. 2주는 클래스 트레이닝, 2주는 버디업 트레이닝. 현재 말레이시아 혹은 서울 오피스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의논 중이라고 했다. 

커리어 패쓰의 경우 Customer Happiness Department의 매니지먼트 라인을 탈 수도, 러닝/트레이닝 부서로 옮겨갈 수도 그리고 다른 부서로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원하는 경우 쿠알라룸푸르나 방콕 등 다른 도시의 에어아시아 오피스로 옮겨갈 수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 질문은 지원 동기였다. 역시 한 명씩 지목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나는 맨 마지막으로 답변을 하게 되었는데, 준비한 내용을 침착하게 잘 대답한 것 같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전 다시 한 번 지원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일방적으로 질문을 하고 듣는 것이 아닌 주고받는 대화 형식의 인터뷰라 더욱 분위기가 편안했다. 


그룹 인터뷰를 마치고 45분 정도 텀이 있다고 하여 스타벅스에 다녀왔더니 직원분들이 나를 찾았었나 보다. 알고보니 타이핑 테스트.



  • Typing Assessment

노트북을 들고 말레이시아 직원분이 사무실 안쪽으로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영타 시험이었는데, 랜덤으로 단어가 나열된 것을 따라 타이핑하는 식의 시험이었다. 쭉 긴장을 풀고 1분 간 단어를 정신없이 쳤다. 결과는 80WPM에 정확도 100%. 한국식 타자 수로 변환하면 한 400타 정도?


그리고 끝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 Final Individual Interview

30분은 족히 기다린 것 같았다. 아까 그룹 인터뷰를 보았던 CS 부서 헤드가 내 이름을 호명했다. 뒤따라 사무실 제일 안쪽 자리에 마주 앉았다.

춥지는 않은 지, 히터를 내 쪽으로 돌려주고 정말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 이력서를 들고 있었다. 

맨 처음 질문은 내 그동안의 경력을 쭉 읊어보기. 대학교 전공부터 첫 직장, 여러 나라를 돌며 일했던 이야기를 했다. 

그럼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직무는 어떤 것이었는지? 내가 받았던 Customer Service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그리고 이 Customer Happiness Executive 직무에 특별히 지원한 이유를 묻기에 아까 그룹 인터뷰 때 말한 지원 동기를 다시 간략하게 답변했다.


만약을 대비해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란 질문의 답을 준비해 갔는데, 결국 물어보더라. 

사실 예상은 했었는데... 하고 나를 'Wifi'로 표현하겠다고 했다. 정말 의외라며ㅋㅋㅋ Clever! 연발 ㅋㅋㅋㅋㅋ


질문이 있냐는 말에 말레이시아 현지에 직원들이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가 주로 어떤 것이 있는 지 물었다. 

다양한 국적의 expat이 지내는 말레이시아지만 그 중 유난히 한국/일본인 직원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아마 문화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그리곤 이번 채용 후 신입 사원 트레이닝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루어질 확률이 90%라고 귀띔해 주었다.


개인 인터뷰를 마치고 종이 하나를 주었다. 최종 단계까지 마친 지원자들에게 정식으로 지원서를 수기로 작성하게 하는 것이었다. 가족 관계도 적고, 현재 연봉 및 레퍼런스 정보도 모두 적었다.






모든 인터뷰 과정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니 12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12월 초 쯤 결과 발표가 날 것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지금 말레이시아 본사에는 2만 2천 명이 근무 중이고 오늘 올라가는 채용 공고만 180개가 넘는다고 하던데, 정말 쑥쑥 자라고 있는 항공사임에는 틀림없었다.